정복 승리의 미학: 엑스컴 2 애드번트와 아콘의 외형 디자인

November 03 2015
KR - The Aesthetic of Domination: The look of ADVENT and the Archon in XCOM

엑스컴2의 기본 전제는 외계인의 침공에 지구가 굴복하고, 외계인 지배 하에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전제를 잘 표현하기 위해 엑스컴2의 디자인에 있어서 지침을 정해놓고 아트 팀이 작업에 착수했지요. 최우선 목표는 항상 엑스컴2의 전술 전투가 최대한 멋지고 몰입도가 높도록 디자인을 구현함으로써 게임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배경인 세계를 창조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었지요. 외계인이 통치하는 지구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외계인의 관점에서 모든 걸 생각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엑스컴2에서 애드번트는 당근과 채찍을 써서 지구를 지배합니다. 이들이 쓰는 당근은 으리으리한 시티 센터가 되겠지요. 이 곳에는 인류의 질병을 "치료"하는 유전자 클리닉이 있습니다. 애드번트와 그들의 군사가 바로 채찍입니다. 엑스컴2를 플레이하게 되면, 애드번트는 게임 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최초의 적들 중 일부이며, 게임이 계속되는 동안 이들과의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트 팀은 애드번트의 외양이 엑스컴의 반란군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모습이도록 작업했습니다. 엑스컴 군대는 외모와 무기가 각양각색인 게릴라 군인데, 애드번트는 외계인 지배자의 얼굴없는 앞잡이로서 좀 더 일관성있고 무시무시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애드번트의 외모는 전반적으로는 각이 진 모습과 매트한 블랙 색상, 그리고 잠행하는 군사의 모습을 연상하여 디자인했습니다. 흑,백, 그리고 붉은 색을 써서 무시무시하고 색 간의 대비가 확연한 비주얼 디자인을 구현하였으며 애드번트 군사의 각기 다른 유형에 따라 구분이 되도록 했습니다. 이로써, 엑스컴 군사와 애드번트는 겉모습 면에서 확연하게 구분이 되며, 게임의 세계관도 비주얼적으로 구현하는 잘 구현하는 한편 외계인의 군사가 공포감을 주게끔 만들었으니 게임플레이를 위한 목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아콘의 디자인에서도 같은 발상을 따랐습니다. 엑스컴: 애너미 언노운에서, 플로터는 가공할만한 외모의 외계인으로써 상체와 머리를 로켓에 붙여놓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트 팀은 외계인 지배층의 관점에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구인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외계인은 비밀스럽다기 보다는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죠. 신에 가까운 권력을 휘두르는, 선심쓰는척하는 지배자로서의 외계인이라는 이미지도 풍기고 싶었기에, 우리는 외계인의 무기를 디자인할 때 고대 이집트 느낌이 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여전히 로켓에 상체가 붙은 형태이지만 그리스 조각상의 느낌도 나면서 금빛입니다. 애드번트가 외계인 정복 승리 전략에 있어 충격을 심어주는 부분이라면, 아콘은 "경탄을 자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캐릭터 외형을 창조하는 것이 엑스컴2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 우리 팀이 책임을 진 부분입니다. 엑스컴: 애너미 언노운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의 세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엑스컴2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하나 창조해내야 했습니다. 외계인들이 지배하는 세상, 그리고 외계인들이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애드번트라는 앞잡이를 이용하는 세상이지요. 엑스컴의 수장으로서, 플레이어 여러분이 탐험해나가야 할 세상의 모습이기도 합니다.